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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 복통 오래가면 난소 종양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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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초경 전 여자아이가 자주 원인 모를 복통과 복부팽만 증상을 보인다면 난소에 악성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허수영·기은영 산부인과 교수팀이 지난 199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난소종양 수술을 받은 8개월~15세(초경 전) 환자 65명을 조사한 결과, 47.7%에서 복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복통은 난소가 비틀어지고(77.4%) 다른 장기에 협착되거나(19.4%) 난소 파열(3.2%)로 인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양성 종양환자는 51명, 난소암인 악성 종양환자는 14명이었다. 악성 종양을 종류별로 보면 미성숙기형종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분화세포종(3명), 과립막세포종양(2명), 내배엽동종양(2명), 점액낭샘암종(1명), 혼합생식세포종양(1명)의 순이었다.

양성 종양 환자의 절반 이상인 56.9%는 초기 증상으로 복통을 많이 호소했지만, 악성 종양 환자는 손으로 만져지는 덩어리가 발견(35.7%)되거나 복부 팽만(35.7%)증상이 나타났다.

전체 암의 8%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이르지만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대부분 늦게 발견된다. 때문에 대장이나 간 등 장기로 전이되기 쉽고 병기 진행이 빨라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낮다. 또 전세계 여자 청소년 10만명 중 2.6명꼴로 난소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수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초경 전 소아의 난소 종양의 조기 진단과 병변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오른쪽 난소가 비틀어져 난소종양을 맹장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초경 전 어린아이라도 원인 모를 복통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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