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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조종사 협동조합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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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증진·정보교류 기대 연내 1000여명 가입 목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 조종사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조종사 협동조합'은 지난달 15일 발기인 대회를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조종사 협동조합은 조종사들의 복지 증진과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위한 단체다.

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종사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시작됐다"며 "노동조합의 대안이자, 조종사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하나의 가능성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초창기 조합은 조종사들의 친인척을 활용해 유기농농축산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비행용품을 공동구매하는 형식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듯, 설립 한 달여 만에 400여명의 조종사들이 협동조합에 가입한 상태다.

조합 측은 올해 1000명에서 2015년 1500명까지 조합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원 자격은 3좌(座, 1좌 10만원) 이상 출자하면 얻을 수 있으며 총 출자금은 2억7000만원이다.

조합은 이달말까지 일산 라페스타 D동에 50여평 규모의 PCH(Pilot Club House)를 구축하고 거점으로 활용한다.

조합은 이곳이 퇴직ㆍ신임 기장 축하의 자리, 타항공사 조종사와의 정보 교류와 문화행사 개최지, 각종 동호회의 거점지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조종사들의 모임에 항공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공동 구매 등 자구적 복지 증진이 목표가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적 항공사 소속 조종사들의 연합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조종사들은 필수공익사업 중 필수유지업무 종사자로 구분돼 있다. 이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따라 쟁의행위가 금지돼 있다. 항공사와의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이 결렬된다고 해도 쟁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조종사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복지 증진에 나선 이유기기도 하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조종사들의 또 다른 단체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합 관계자는 "협동조합의 취지에 따른 조합원들의 복지 증진이 목표"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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