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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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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가추격지수' 26위
경제추격연구소 발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ㆍ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초고속ㆍ압축 경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가 더 이상 선진국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채 중진국의 늪에 빠진 사이, 이 자리를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경제추격연구소(소장 이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의 추격, 추월, 추락: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상위 100개국에 대해 2001~2011년까지 추격 실적을 분석해 '국가추격지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국가추격지수란 특정 국가가 경제 선진국을 얼마나 더 많이(추격지수), 그리고 빨리(추격속도지수) 따라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크게 추격지수와 추격속도지수로 나뉜다.

2011년 기준 한국의 추격지수는 25.63으로 26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000년 이래로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카타르와 룩셈부르크가 각각 2위와 3위, 일본과 독일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요 경쟁국인 싱가포르(6위) 중국(8위) 대만(23위) 등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의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1년 2만달러가 안 됐으나 2009년 2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세계 대비 한국의 경제 규모 비중은 1.6%에서 2006년 2% 가까이 확대됐다가 2011년 다시 1.6%대로 떨어졌다. 소득 수준과 경제 규모를 통해 산출한 추격지수 순위는 2001년 30위에서 2008년 27위, 2011년 26위로 큰 변동이 없었다.

추격속도지수를 통해서 본 한국의 성적표는 더 초라하다. 2011년 기준 한국의 추격속도지수는 100개국 중 56위에 머물렀다. 대만(51위) 멕시코(53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근 경제추격연구소장은 "한국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얘기"라며 "선진국을 추격하는 속도 뿐 아니라 절대적인 의미의 경제 추격도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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