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훈범 아세아 대표가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오는 10월1일을 기점으로 분할, 신설되는 아세아시멘트의 사업목적에 주력사업인 시멘트 제조ㆍ판매를 포함해 총 35개의 항목을 설정하고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장기화된 불황에 시멘트업계의 시련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사업 다각화를 부추기는 배경이다. 1997년 건설붐과 함께 6200만t을 기록한 시멘트 내수출하량(수요량)은 1998년 외환위기로 4500만t까지 추락하다 2003년 5830만t으로 상승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4430만t까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감소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708억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아세아시멘트는 올 1분기 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내수시장 침체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사업의 발굴이 절실해진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48년 역사의 아세아시멘트가 불황속에서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려면 할 일을 재정비하고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는 강한 회사가 돼야 한다며 사업다각화를 주문했다"며 "이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신설회사의 사업목적을 기존 아세아시멘트의 사업을 기반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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