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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명암] <하> "문제는 '모바일 디바이드', 이해와 수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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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엽 기자]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 신용카드도, 영화관도 되는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날로 커지고 있다. 10명 중 7명이 사용할 정도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은 새로운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드’가 그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정보 격차인 모바일 디바이드는 세대 갈등, 양극화의 원인으로 대두된다.
중장년층과 노인들은 디지털 기기 조작에 익숙지 않다. 날이 갈수록 이들은 젊은 층과의 정보 차이가 심해지고 소외감과 박탈감마저 느끼게 돼 세대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 격차에 의한 세대 차이는 인터넷이 대중화될 때부터 나타났다”며 “다른 세대뿐만 아니라 같은 세대 구성원 간에도 정보의 차이가 나타나며, 이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점점 더 심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빈부 차에 의한 모바일 디바이드도 발생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농어민 등 소외 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1.7%로, 전체 국민 보유율 61%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활용능력을 뜻하는 ‘정보화 수준’도 일반 국민의 27.8%에 불과했다.

이처럼 비싼 스마트 기기를 구입할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 위화감이 조성되면 양극화 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디바이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세대를 이해함과 동시에 현상 자체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교수는 “열린 자세로 다른 세대의 생활 양태를 이해하고 모바일 시대 자체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중장년층에 대한 스마트폰 관련 교육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장년층 스스로도 모바일 기기에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보 격차와 더불어 보안 및 중독 문제도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모바일 보안 문제는 개인·기업·정부가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특히 사용자들은 백신 프로그램 설치 및 업데이트를 습관화하고 스마트폰 폐기 시에는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보경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지 분석해 사용원칙을 정하는 것이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욕구조절에 한계가 있어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도엽 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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