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의 제한상영가 등급 재결정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한 상영가는 국내에서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한 영화 등급으로 김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가 이에 해당 돼, 제한 상영관에서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 감독은 "개봉 때까지 보호되어야 할 '뫼비우스'의 핵심줄거리를 기자가 무책임하게 기사로 썼다"면서 "영상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를 통해 일방적으로 모자성관계 영화라고만 알려져 영화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토로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태에 대해 한지승 감독은 "공격적인 침해"라는 견해를 내놨다. 한 감독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영화계 내부에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 이는 성인의 볼 권리 침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명세 감독 또한 영등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등급 번복 사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최근 영등위가 (등급 기준을 심사 하는 부분이) 너무 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 대기업 영화 투자 부서 관계자는 "사실 이번 사태가 벌어졌는지도 잘 몰랐다"면서 "제작 투자 쪽은 이번 등급 사태에 대해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파멸에 이르는 파격적인 줄거리로 조재현, 서영주, 이은우 등이 출연했다.
최준용 기자 cj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