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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커지는 장·단기 금리差가 뇌관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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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1년물 금리차 2.4%P 웃돌아..정상 수준의 4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가장 큰 위험으로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이른바 '스티프닝(Steepening)'을 꼽았다. 스티프닝은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의 금리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채권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포천은 스티프닝이 발생하면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 상승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이로 인해 시장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10년물과 1년물 미 국채 금리차는 2.4%포인트를 넘고 있다. 이는 정상 수준의 4배를 넘는 것이다.

투자자문업체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크리스 브라이트먼 투자운용 부문 대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1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0.5%포인트를 약간 넘고 30년물과 금리차는 0.25%포인트 더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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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면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제는 장단기 금리차 확대 자체라기보다 금리 상승을 둘러싼 투자심리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예상보다 더 빠른 금리 상승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 자체가 시장 혼란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포천은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는 이유와 관련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전개하고 있는 두 부양조치, 다시 말해 제로금리와 양적완화(국채 매입)에 약간 다른 목적이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제로금리는 3개월~5년 기한의 단기 국채 금리 안정을, 국채 매입은 10년~30년 기한의 장기 국채 금리 안정이라는 목적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2007년 9월 5.25%였던 미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해 2009년 1월 0~0.25%까지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당연히 단기 국채 금리를 크게 낮추고 장기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기 국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008년 12월 말 2.1% 아래로 밀려났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9년 2월 3%선을 회복하고 같은 해 8월 3.9%에 육박했다.

FRB는 2008년 11월 장기 국채를 아예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2차 양적완화다. 장기 국채 금리에 좀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 버냉키 의장의 계획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는 고용 여건이 계속 개선된다는 전제 아래 올해 말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먼 나라 얘기다. 이는 제로금리로 단기 국채 금리가 좀더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장기 국채 금리의 고삐는 풀릴 것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장단기 국채 금리가 벌어진다는 뜻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따라 포천은 FRB가 장기 국채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상실한 듯하다며 투자심리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하버드 대학의 마틴 펠트스타인 교수는 "시장에서 이미 장기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앞으로 오르게 되리라 결론내렸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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