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남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교수는 "짧은 시간 내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고 근육량이 줄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특히 최근 유행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1일1식 다이어트 등은 영양소 결핍과 불균형으로 인해 위염, 생리불순, 빈혈 뿐만 아니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의 위험도 높아진다.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무리하게 식욕을 억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생기기 쉬워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에도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검정콩 등을 섭취해줘야 한다.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백질과 체중이 급격히 줄면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도 두부나 달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도 문제다. 체내 지방이 줄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돼 골다공증이 생긴다. 골밀도가 가장 높은 20~30대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다이어트와 무관치 않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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