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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ㆍ반도체ㆍ가전, 불황에 빛난 '수출효자'

최종수정 2013.07.05 11:16 기사입력 2013.07.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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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상반기 결산 <3>전기전자업계

스마트폰ㆍ반도체ㆍ가전, 불황에 빛난 '수출효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전기전자업계는 올 상반기 침체된 한국 경제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스마트폰과 반도체ㆍ가전제품 등을 필두로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며 여타 산업의 부진을 메웠다.

하반기에도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략 스마트폰의 인기가 언제까지 갈지 가늠할 수 없는 데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주춤해질 전망이어서 걱정이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라는 역할이 더 큰 부담으로 전자업계의 어깨를 짓누르는 이유다.
◆무선통신기기ㆍ반도체ㆍ가전 수출 호조=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3대 수출 품목 중 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제품은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두개뿐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올 상반기 129억3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0%나 급증했다. 가전도 10.3% 증가한 67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의 갤럭시S4 및 갤럭시노트2와 LG전자 의 옵티머스G 등 전략 제품들이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덕분이다.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ㆍ베트남 등 해외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휴대폰용 부품 수출도 늘었다.
가전제품의 경우 중국의 절전형 가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및 선진국의 절전형 조명기기 수요 확대의 덕을 봤다.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TV 수출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반도체 역시 8.6%로 비교적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금액은 264억4300억달러로 석유제품(265억87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다.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 확대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 실제 D램 주력 제품인 2기가비트(Gb) 현물(스팟)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1달러에서 올 상반기 1.63달러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32Gb 낸드플래시 단가도 2.8달러에서 3.8달러로 뛰었다.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수출도 같이 늘었다. 갤럭시S4 등 인기 스마트폰의 부품 수급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하반기도 좋다…아베노믹스 등 '시한폭탄' 언제 터질지 관건=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아베노믹스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올 3분기 반도체 수출 BSI 전망은 163으로 조사됐다. 여타 업종들이 대부분 100대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이다. 3분기 반도체 내수 BSI 전망도 136으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스마트폰도 3분기 중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LG전자 옵티머스G2 등 최신 전략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같은 수출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요 시장인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요국들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심화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불안요인이다. 중국이 빠르게 기술력을 키우면서 치고 올라오는 점도 적잖은 부담이다.

선도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가 업계 맏형으로서 든든히 버텨 주고 동부대우전자ㆍ위니아만도 등 후발 주자들이 뒤를 받쳐 준다면 전자업계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글로벌 시장 급랭 우려 등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며 "해외 시장 여건 악화에 대비한 내수 기반 강화 등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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