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넥스 시장에 상장사가 늘고 유동성이 확보되면 코넥스 투자 펀드를 출시하겠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3월 한국창의투자자문과 합병을 완료하고 종합 자산운용회사의 초대 대표로 서재형 전 창의투자자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창의투자자문은 자문사 열풍이 불던 2011년 당시 브레인투자자문과 함께 자문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곳이다.
서 대표는 "주식을 롱온리(long only. 매수 일변도)로 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꼈는데 종합자산운용사에서는 구조화상품이나 해외투자상품을 만들 수 있어 제대로 투자를 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새 정부 정책과 잘 맞는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에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펀드'로 이름을 날렸던 스타 펀드매니저, 서 대표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정자문인에 선정된 대신증권 과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이 펀드를 통해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좋은 기업이 있다면 시장이 어디든 상관없이 투자해야 한다"며 "코넥스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유동성도 뒷받침된다면 연내에라도 펀드 자금 일부를 코넥스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중소형주펀드는 코넥스 시장이 열리기 전 펀드 신고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여서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약관을 변경해야 한다. 따라서 이 펀드의 하위펀드를 만드는 형태로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펀드 규모가 크면 종목 교체 등이 어려워 최대 500억원 규모로 운용할 예정이다.
그는 "주식은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드라마틱한 수익률을 안겨준다"며 "분모가 작은 기업은 흔들림도 많지만 성장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2의 NHN, 삼성전자 등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중소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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