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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심상찮은 중국 경제, 단단히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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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 따른 충격이 가라앉지 않은 판에 세계 2위 중국 경제가 심상찮다. 어제 상하이 증시가 5.3% 폭락하며 지수가 2000 아래로 내려갔다. 우리의 양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국 경제의 문제는 핵심 성장산업인 제조업 경기와 수출이 시원찮은데 더해 부동산 거품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올 1ㆍ4분기 성장률이 7.7%로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그저께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당초 7.8%에서 7.4%로 낮춰 잡았다. 일각에선 6%대 추락설과 L자형 장기 침체설까지 제기한다. 지방정부 및 기업ㆍ가계 부채가 불어나고 비은행권 대출(그림자 금융)이 부실해지자 중국 금융당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돌지 않는 돈 가뭄으로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신용경색 현상을 빚고 있다.
우리에겐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보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더 위협적이다. 미국의 출구전략이야 미국의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서 장기적으로 한국 제품의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침체는 곧바로 한국의 수출물량 감소로 나타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올 들어 수출이 부진한 판에 중국의 성장 둔화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 올해 연간 2%대 성장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마침 한ㆍ중 정상회담이 모레 열린다.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중국의 협조를 얻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경제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길에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답보 상태인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포함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이 요구된다.

일본과의 자존심 다툼 끝에 한ㆍ일 통화스와프가 끝내 내달 3일 종료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ㆍ중 통화스와프 확대 등 양국이 공동 대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포함한 과학기술과 환경ㆍ에너지ㆍ금융 등 양국이 상호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분야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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