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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위 한국 TV, 중국서 비명 지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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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 급성장에 中 당국은 패널관세 인상으로 측면 지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세계 TV 시장 1ㆍ2위인 삼성전자 LG전자 가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소비자 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대형 TV를 속속 내놓을 계획인 데다 외산 TV 패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가 예정돼 있어 삼성과 LG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ㆍ4분기 중국 평판 TV 시장점유율은 7.9%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8%보다 점유율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한자릿수대로 5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북미와 서유럽 등 주요 TV 시장을 석권하며 전세계 평판 TV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해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평판 TV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휩쓸고 있다. 1~5위가 모두 TCLㆍ스카이워스ㆍ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다.
TCL은 자국 내 입지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TCL의 올 1분기 세계 평판 TV 시장점유율은 5.9%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오르며 일본 소니와 샤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삼성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LG전자의 중국 평판 TV 시장점유율은 2%대로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경우 자국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데다 13억 인구 중 부유층이 극소수여서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전략이 빛을 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양사는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세계 TV 시장에 중국발 쇼크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제품이 싸기만 하고 품질은 떨어진다는 말은 예전 얘기다. 이제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술력도 갖춘 중국 TV에 맞서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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