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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성형수술'..터키 예술가가 바라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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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성형수술'..터키 예술가가 바라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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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터키 예술가가 바라보는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 대부분의 도시들은 비슷해져만 가고 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갭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도시들을 뒤덮고 있다. 이 중 우리나라 수도 서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다른도시, 인종, 국가와 매체간 간극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는 터기 출생 아티스트 파렌티 오렌리(Fahrettin Orenli)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개발'과 '재개발'의 지점에서 서울의 특이성을 발견한다. 개발이 포화상태가 됐지만 젊음의 에너지를 유지하고자 재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서울을 하나의 유기체로 조망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의 또 다른 테마도 있다. 바로 '성형수술'이다. 지난 2011년 인구대비 성형수술 횟수 비교에서 한국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시장이 위치한 곳도 성형외과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 전 환자의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칼로 자르고 꿰매는 행위는 앙리 마티스의 'CutOut' 작업을 복원하는 과정과 오버랩된다. 마티스의 작품 '앵무새와 잉어 Parakeet and the Mermaid (1952)'는 1996년부터 2년간 암스테르담의 스테들릭 미술관(Stedelijk Museum)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했고,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오렌리는 전시장의 커다란 윈도우에 마티스의 작업을 가져와 작품의 채색된 부분들은 제거한 채, 흰 배경만을 남긴다. 벗겨진 투명한 부분들 사이로 실내에 설치된 포화상태의 헐떡이는 서울이 보인다.
'재개발, 성형수술'..터키 예술가가 바라본 '서울' 원본보기 아이콘

작가 오렌리(사진·왼쪽)는 두 개의 다른 이슬람의 유파 사이에서 태어나 암스테르담과 이스탄불에서 살면서 경계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는 시, 사진, 드로잉, 영상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게리트 리엣펠트 아카데미를 졸업하고(1998), 라익스 아카데미(2001)를 비롯한 이스탄불, 중국, 유럽, 뉴욕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문의 070-7779-8860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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