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이 전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이 주주 겸 이사로 재직하며 연대보증을 선 건설업체 D사가 담보로 내놓을 자산은커녕 기존 대출금도 갚기 어려운 상태에 있음에도 2006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377억 8500만원을 D사에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환불능이 예상됨에도 동생을 대표로 내세운 M사, 건설시행사 P사 등 자신이 실제로 운영하는 회사 두 곳에 빌려준 돈이 24억여원, 사업 포기 상태에 빠진 친구 회사에 빌려준 돈도 49억 6000여만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후 23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를 이 전 대표에게 추가했다.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위원장은 징역2년6월형이 확정됐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백화점, 물류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파이시티는 그러나 개발과정에서 비롯된 과도한 차입금 및 방만한 자금운영으로 2011년 1월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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