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H공사 2013년 공급계획안 잠정 확정… 분양 2867가구·임대 3845가구 분양
31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16개 단지 중 1·2·3·4·5·6·7·14·15단지 등 총 9개 단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확정, 공급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계획안을 살펴보면 9개 단지에는 총 6712가구가 쏟아진다. 이중 국민·공공임대가 3845가구로 총 공급량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2867가구는 일반분으로 배정됐다.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6단지로 지하2~16층, 19개동 총 1466가구에 달한다. 임대물량만 921가구로 올해 공급이 이뤄지는 9개 단지 중 가장 많다. 7단지와 14, 15단지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7단지에는 6000㎡규모의 오피스 시설도 들어선다. 주거시설 외 업무시설도 배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화하도록 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분양과 임대의 적절한 조합도 눈에 띈다. 9개 단지 대부분 임대에 공급량을 더 할당한 가운데 5단지와 7단지는 임대보다 분양분을 더 배치, 인근 수요를 끌어들이도록 했다. 5단지의 경우 총 439가구 가운데 분양 333가구, 임대 106가구이며 7단지는 1004가구 가운데 분양 666가구, 임대 338가구다.
특히 이번 공급에는 114㎡ 중대형 물량이 가장 돋보인다. 총 1302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20%, 분양분의 45%나 차지한다. 임대분에도 2단지와 14단지에 각각 24가구씩 들어간다. 향후 1만가구 이상이 공급되는 만큼 중대형 수요를 감안한 전략이다.
반면 은평뉴타운과 같이 중대형 미분양으로 장기간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도 높다. 4·1부동산 대책 후 수요와 공급 시장 모두 중소형에 초점이 맞춰진데다 2~3인가구 증가로 중대형을 부담스러워하는 수요층이 부쩍 늘어서다.
하지만 시내 한복판에 들어서는데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수요층도 보장됐고 지하철 등 교통편도 뛰어나 투자가치로서는 1순위로 꼽힌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 개발이 제때 이뤄질 경우 수급불균형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분양가도 인근 시세 밑으로 책정될 경우 투자자와 수요자 모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건설사들은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내 역세권 알짜부지에 공급되고 분양가 역시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수도권이나 정비사업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물량 역시 최근 2~3년새 민간물량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며 “가격 경쟁력에서도 다소 우위에 있어 하반기 공급되는 마곡지구 3000가구 분양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마곡지구의 물량의 경우 후분양인 탓에 이미 건설이 70~80%이상 진행된 상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내 줄줄이 완공될 예정으로 올해 공급분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단지는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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