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랜드그룹의 외식전문업체 애슐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로 이랜드그룹의 전 외식브랜드를 총괄하면서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왔다.
박 회장은 이번 소송전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에 어긋난다며 외식브랜드 총책임자인 홍 대표를 문책성 경질했다. 특히 최근 갑에 대한 악화된 사회여론도 부담으로 작용, 최대한 빨리 잘못을 바로 시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파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인테리어 도용 책임을 물어 팀장 1명, 직원 1명 등 2명에게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렸으나 소송전으로 확산되자 대표이사에게까지 책임을 무는 전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이랜드는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샤브샤브전문점을 안양 뉴코아백화점 5층 식당가에 '로운샤브샤브'라는 브랜드로 문을 열었다.
문제는 로운샤브샤브가 바르미샤브의 인테리어는 물론 메뉴 및 샐러드바 구성ㆍ이용시간ㆍ가격에 이르는 운영시스템까지 비슷하다는 것. 바르미샤브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홍 대표와 디자인팀장, 운영팀장이 수차례 신도림 매장을 방문한 뒤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이 안양에 생겼다. 바르미샤브는 이랜드가 자사 매장의 콘셉트 등을 베꼈다고 인정한 녹취파일도 갖고 있다.
바르미샤브는 이와 관련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랜드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중소기업 인테리어 도용과 관련된 소송이 제기됐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며 "전격 경질을 통해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는 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지는 한편 소송은 소송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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