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당국, 아이폰 암호 해제 요청 잇따라...정부 요청 쇄도에 애플은 대기 리스트까지 만들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에서 아이폰의 높은 인기 때문에 애플에 대한 정부의 지원 요청도 덩달아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에 미국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등 규제 당국의 아이폰 암호 해제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범죄 피의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아이폰, 아이패드가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에 대한 정부의 지원 요청이 잇따르는 것은 미국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19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7.4%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의 높은 인기 때문에 아이폰 절도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12월23일 기준으로 뉴욕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절도 건수는 2011년보다 33% 늘어난 1만5627건을 기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말라고까지 당부했다. 조지 가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도 애플에 도난당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킬 스위치' 기능 탑재를 요청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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