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갖고 남한 당국 주시하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반공화국 결탁을 강화하기 위한 동족대결 행각"으로 규정하고 "'핵포기'니, '도발'이니, '대가'니 하고 독기어린 망발을 늘어놓은 것은 만 사람의 조소와 환멸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현 남조선 당국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제반 사실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당사자는 바로 남조선 당국자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국면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망신행차'라는 제목의 단평에서 박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영접 나온 미국 정부의 관리가 한 명도 없었다며 "홀대도 이만저만한 홀대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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