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제돌이를 제주 성산항으로 이송해 가두리에서 적응 훈련을 시킨 후 야생 방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제돌이' 수송은 치밀하고 철저한 계획아래 육로와 특별항공기를 이용해 진행된다. 제돌이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이동과정에서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을 채취한 후 오전 7시 차량을 통해 서울대공원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에 실려 오전10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게 된다.
서울대공원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공연에 투입되던 제돌이는 지난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의 적발로 불법포획 및 거래 사실이 확인돼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시민단체, 동물 보호단체 등이 중심이 돼 야생 방류 주장이 제기됐고, 지난해 3월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돌이를 비롯한 불법 포획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동물원 사육 돌고래의 야생 방류는 아시아 최초다. 제돌이의 제주도 앞바다 귀환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언론에 초미의 관심사를 불러일으키며 우리 사회에 '동물권', '동물복지'라는 낯선 화두를 던져줬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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