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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보다 30% 싼 한우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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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산지 소값이나 돼지값이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대형마트에서 한정물량으로, 대대적인 세일에 나설 때나 반짝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산지에서는 떨어졌다는 육류값이 소비자가 살 때는 왜 제자리일까. 원인은 출하에서 소매에 이르는 복잡한 유통단계에 있다. 한우만 하더라도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까지 오기 전 거치는 단계는 통상 농가-우시장-도축장-경매장-가공장-도매상-유통업체 등 7~8단계에 달한다. 이 과정을 통해 550만~600만원대의 720kg짜리 한우가 최종 900만~950만원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최근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3단계(농가-도축장-직거래업체)로 확 줄인 직거래 매장이 관심을 받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유통단계를 4단계 이상 줄이다 보니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자의 수익은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직거래 매장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직거래 한우 프랜차이즈인 다하누는 강원도 영월에서 기른 소를 도축·가공장을 거쳐 AZ쇼핑센타나 다하누촌에서 판매한다. 유통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다 보니 대형마트의 절반 정도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AZ쇼핑센타의 한우 1등급 등심(100g) 가격은 3800원으로 대형마트의 5800원보다 34% 정도 저렴하다.

할인 행사도 다양하다. AZ쇼핑 판교점과 동탄점에서는 매주 수요일, 다하누의 명품 축산물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한우 반값 행사’를 연다. 반값 품목은 인기 구이 부위부터 몸보신 상품에 이르기까지 소 한마리의 모든 부위가 대상이다. 또 한돈과 한우의 소비촉진 및 축산농가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달 말까지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 사태를 각각 2850(100g기준)원에 판매하며 구매 고객 전원에게 무항생제 찌개용 한돈(600g)을 덤으로 제공한다.
유통단계를 축소한 직거래 프랜차이즈도 적지 않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로상회는 산지농가-도축가공업체-가맹점에 이르는 유통과정을 완성, 7~8단계에 이르는 돼지고기 유통과정을 학 줄였다. 이를 통해 최대 35%까지 돼지고기 가격을 내려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종로상회가 100% 국내산 돈육으로는 가맹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외식업계의 불문율을 깬 것도 이 덕분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유통단계를 최소화시킨 직거래 매장이나 식당을 가면 간혹 대형마트 세일 상품보다 더 싼 경우도 많다"며 "한눈에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둘러보고 싸게 살 수 있는데다 깜짝 이벤트도 종종 진행돼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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