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텔 산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한 차례 특수를 누렸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대도시에는 이미 많은 호텔이 들어서 있다. 현재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이러한 대도시를 넘어 중급 도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도시 자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구는 100만명이 넘는다. 중국에는 뤄허처럼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가 약 170개 있다.
호텔 체인들이 최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은 바로 뤄허와 같은 도시들이다.
스타우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11년 6월 한 달간 본사를 중국으로 옮겨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스타우드는 중국에 이어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로 본사를 이전해 사업을 진행했다.
다른 호텔 체인들도 중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홍콩을 포함해 중화권 지역에 190개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그룹도 호텔을 약 160개 늘릴 계획이다.
힐튼은 4년 전 4개에 불과했던 중국의 호텔 개수를 지난해 말 기준 34개로 대폭 늘렸다. 아시아에서 약 60개의 호텔을 보유 중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도 75개 이상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은 관광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컨설팅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390억달러를 기록했던 중국의 호텔산업 매출은 2017년까지 562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020년까지 중국 도시 가계 중 절반이 1만6000~3만4000달러의 가처분 소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때쯤이면 많은 가계들이 여행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도 지적된다. 호텔산업 시장조사업체인 STR 글로벌은 중국의 호텔산업 매출이 계속 늘고 있지만 객실 예약률은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지적한다. 늘어나는 매출에 비해 수익률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텔 업체들은 향후 10~20년 이상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 전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타우드 호텔은 중국의 해외 여행객 숫자도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까지 중국의 연간 해외 여행객 숫자가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세계 1위 관광대국 프랑스를 찾는 해외 방문객 숫자보다 많은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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