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영규 기자]평택항은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1986년 개항 후 26년 만에 총 물동량 1억t을 돌파했다.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 1억t 돌파다. 자동차 수출입 물량도 지난해 말 137만 대로 3년째 전국 항만 1위다. 물동량 증가율 역시 1위다. 평택항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시적 성과도 냈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부문 '대상'을 받았다.
평택항의 이 같은 '빛나는' 성장의 배경에는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60ㆍ사진)이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월 부임 후 공사 창립 11년 숙원을 단박에 풀었다. 경기도로 부터 평택 포승물류부지 14만6265㎡(감정평가액 908억 원)를 현물출자 받았다. 경기도 안팎에서는 "최 사장이 아니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당시 현물출자 성사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최 사장의 올해 화두는 항로 다변화와 신규화물 창출. 이를 위해 포트세일즈와 선제적 마케팅을 강화한다. 우선 중국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의 '천혜의 조건'을 활용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화물증대를 위한 현지 포트세일즈를 확대한다. 또 화주 발굴 및 물동량 창출을 위해 도내 시군 및 상공회의소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최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 평택항의 성장 목표치를 자동차 부문 9%, 카페리 여객 부문 6%, 총 화물 및 컨테이너 부문 5%로 올려 잡았다.
최 사장은 평택항의 질적 성장을 위한 인프라 다지기 작업도 펼친다. 평택항을 지탱하는 근로자, 소무역상인,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이 그것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경기도의료원과 지역주민 등 의료소외 계층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복지 서비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현재 1000명 이상이 무료진료 혜택을 받았다. 또 아름다운 평택항 조성을 위해 인근 산업단지 및 공장 벽면에 벽화 그리기 작업도 진행한다. 아울러 도내 중소 수출입기업을 위한 평택항 공동물류센터와 항만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주거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지역민을 위한 음악회도 연다. 이를 통해 최 사장은 평택항에 사람이 모이고, 관광객이 찾아오고, 항만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행복한 복지ㆍ문화ㆍ관광의 융복합 항만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그는 "평택항만공사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만든 지방공사"라며 "현재의 공사는 권한은 없고, 의무만 많은 그야말로 빈 껍데기"라고 주장한다. 지방분권화 시대에 발맞춰 관리운영권과 권한은 넘겨주고, 국가는 재정지원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게 최 사장의 지론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촉구하고 있다.
'꼬마 항구'에서 26년 만에 어엿한 국내 5위권 항구로 도약한 평택항. 최 사장이 평택항의 내일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나갈 지 도민들이 관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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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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