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기존 주주간협약서를 폐기하고 새 사업협약서로 개정하는 등 코레일이 전면에 나서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공개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채무불이행 상태가 됐지만 이대로 손 놓고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보다는 다함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보자"면서 "우리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사업구도는 코레일이 돈을 대고 민간 출자사가 사업을 하는 구조"라면서 "자금의 대부분을 댄 코레일이 1년 간 수많은 의견을 제시해도 일방적으로 묵살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사업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한 '바가지 땅값'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용산철도정비창 땅값은 당초 8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부동산 호황기 사업성을 과신한 건설사들이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8조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가치는 3조8000억∼4조원 수준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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