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남녀 고객 600명(남 356명, 여 244명)을 대상으로 ‘치마길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5일 발표했다.
그러나 ‘남의 여자에게 허용되는 치마길이’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응답자의 50%가 ‘무릎 위 20cm 이상’인 짧은 미니스커트를 선택해 1위를 차지한 것. 다음으로 2위는 ‘무릎 위 10~15cm’로 27%가 응답했으며, ‘니렝스 스커트(11%)’, ‘롱 스커트(8%)’, ‘미디스커트(5%)’가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남자친구가 미니스커트를 못 입게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39%가 ‘절충한다’고 답해 남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자 하는 대답이 나왔고, 27%는 ‘무시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자친구 뜻대로 입는다’와 ‘몰래 입는다’가 11%로 공동 3위에 랭크 되었으며 ‘안 만난다’는 극단적인 답변도 5%가 나왔다.
댓글을 살펴보면 내 여자의 치마길이에 대해 ‘무릎 위 10~15cm’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은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네요’, ‘인생은 정도라는 게 있기 때문에’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남의 여자에게 허용되는 치마길이 질문에 ‘무릎 위 20cm 이상’의 짧은 미니스커트를 선택한 사람들은 ‘남의 여자는 짧을수록 좋을 것 같은 데’, ‘내 여자친구가 아닌 여자는 무릎 위 35cm여도 괜찮습니다’, ‘다리가 이쁘면 입어 줘야 합니다’ 등의 남자들의 늑대본성이 드러나는 센스 댓글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 여자친구의 치마 길이가 ‘무릎 위 20cm 이상’이어도 괜찮다는 의견도 28%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해 ‘어울리기만 한다면야’, ‘자신의 개성대로 편하게 입으면 된다’, ‘내 여자의 각선미도 살려 줘야 할 듯’과 같은 개방적인 의견들도 속속 올라왔다.
여자들의 경우 남자친구가 미니스커트를 못 입게 한다면 ‘서로 이해해줘야 합니다’, ‘타협점을 찾아 봐야죠’, ‘현명한 딜을 통해 미니스커트보다 더 소중한 걸 얻어낼래요’ 등의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입고 싶으면 길이가 뭔 상관?’,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남자는 싫어요!’,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야 하는 거 아니야?’, ‘싸워서라도 옷 입는 자유를 쟁취’와 같은 애교와 앙탈 섞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성준 아이스타일24 마케팅본부장은 “자신의 여자를 아끼는 남자의 심리와 의견 조율을 통해 남자와 다툼을 피하고자 하는 여자의 심리 등 남녀가 서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설문조사였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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