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권상우가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펄펄 날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 베르디미디어)에서 권상우는 목숨처럼 한 여자를 사랑했던 ‘순정남’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하류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보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중하게 강약을 조절하는 권상우의 실감나는 연기에 시청자들이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하류는 또 목숨처럼 사랑하는 다해의 학비를 벌기 위해 호스트바에 취직한다. 그는 손님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불구 5년이란 시간을 감내한다. 그는 다해와 가정을 이뤄 예쁜 딸아이의 아빠로 행복한 삶을 살아갔다.
하류는 이날 ‘이런 남편이 있을가?’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해 헌신하는가 하면, 딸바보 아빠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의 매력은 무겁고 진중한 면뿐 아니라 바라만 봐도 미소짓게 하는 재기넘치는 면도 있었다.
시청자게시판에도 "역시 권상우" "하류 역에 싱크로율 100%! 빵빵 터진다" “하류는 권상우가 딱 적임자”라며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근육의 뒷면에는 다해의 뒷바라지를 위해 호스트바에서 ‘옷을 벗어야 하는’ 하류의 고달픈 삶이 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여자를 목숨처럼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바치려는 순정남의 순애보는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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