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묶이고 머리까락까지 잘려 감금된 피해여성 구출
2012 경찰청 주관 치안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함평경찰이 범죄대응능력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아 지역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5시 30분, 전남지방청 112신고센터에는 소음에 섞여 목소리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에 떨고 있는 여성이 “살려주세요”를 두어 차례 반복하는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겁에 질린 신고자는 살려주라는 말만 하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남편은 전화기를 빼앗아 배터리를 빼버리고 부인을 더욱 심하게 협박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경찰은 즉시 2단계 작전에 돌입하고 피해 여성 위치추적과 통신 수사를 병행하여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현지로 경찰관들을 급파했으며, 농사용 창고 속에서 머리카락이 잘리고 쇠사슬에 묶여 공포와 불안 속에서 협박당하고 있던 피해 여성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등 우리 사회의 불안 요소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제2의 오원춘 사건으로 까지 악화 될 수 있었던 사건을 함평경찰이 매뉴얼에 따른 총력 대응으로 신속하게 해결한 것이다.
한편 전석종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이 사건을 해결한 경찰관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하였으며, 지역민들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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