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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으로 '한숨' 늘어나는 자선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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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자선단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기부가 줄면서 자선단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만달러 이상 기부자들을 집계하는 미국 밀리언달러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인들의 기부 액수는 110억달러(11조8300억원)로 집계돼 2007년 430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5년 연속 크게 감소했다.
영국 켄트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영국인들의 자선단체 기부금액은 930억파운드(16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최근 8년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기부금이 감소한 것은 국제기구도 예외가 아니다. 유엔 산하 아동자선단체인 유니세프의 수입은 올해 34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의 기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국가들의 지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부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곳이 늘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뉴욕에서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자선단체 씨티 하비스트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방문객이 15%나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노숙자 등 개인들의 방문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가족 전체가 센터를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씨티 하비스트는 설명했다.

록펠러 재단의 멜리사 버먼 대표는 "대부분의 자선단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다"며 "특히 이들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기부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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