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최장수 CEO 강유식·김반석 부회장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LG그룹은 29일 지주회사 ㈜LG를 비롯한 10개 그룹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5명의 부회장들이 주요 계열사들을 관할해왔다. 이중 두 사람이 이동된 것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생활가전 사업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의 경쟁력을 유지한데 이어 TV 사업에서의 약진,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룹내 최장수 CEO인 강유식 부회장과 김반석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2선으로 물러섰다.
강 부회장은 지난 1999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2003년 ㈜LG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은 뒤 10년 동안 LG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1년 LG석유화학 대표이사, 2005년 LG대산유화 사장에 이어 2006년 LG화학 사장을 맡은 뒤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지금까지 LG화학을 담당해왔다.
LG그룹 관계자는 "최장수 CEO 두 분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강 부회장은 LG경영연구원을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쓰고 김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구본무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 계열사들은 오는 12월 초부터 각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임원 인사에서 사업부장들은 대부분 유임됐지만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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