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TV토론 밤 10시에서 11시로 변경됐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가 있다"며 "민주당이 확인해 본 결과 KBS에 고위 임원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KBS가 갑자기 TV방송 토론 시간을 변경하고, 그 변경 사실을 민주당의 책임으로 떠 넘기기 위한 자료 조작"이라며 "KBS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어제 밤에 합의 하기를 밤 10시에 합의한 사실을 합의한적이 없다고 하고, 그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 방송 기획단과 문-안 양 캠프에 합의한 사항을 KBS임원이 무슨 사유로 변경시켰는지 그 사유를 밝혀야 한다"며 "만약 시간을 자의적으로 변경한 이유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눈치보기였다면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편파방송"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 캠프는 오늘 밤 TV토론 성사여부와 관계없이 홈페이지 수정기록까지 조작해가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긴 KBS 임원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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