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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불황, “감성을 자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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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사들의 감성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지역 주민과의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객 감성잡기 전략은 건설사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내놓은 ‘신동탄 SK VIEW Park’ 견본주택에서는 사내임직원으로 구성된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화성시 반월동 및 동탄신도시 일대 거리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동탄 일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휴지를 줍거나 거리청소를 나서 지역민과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개관시 ‘양천구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기부’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로 총 4400여명의 양천구민이 힘을 모아 총 440kg의 쌀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31일 양천사랑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양천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내방객들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보드에 스티커를 붙이면 스티커 10매당 쌀 1kg씩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되는 식으로 진행됐다. 조상협 분양소장은 “소모적인 경품 행사를 지양하고 눈 앞의 소비자에 연연하기 보다 분양현장의 지역민들과 함께 작게나마 이웃사랑을 실천하니 오히려 큰 호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 결과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 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지난 5월에도 시흥 6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도 ‘시흥 시민과 함께하는 푸르지오 자선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분양한 ‘엘크루 솔마레’ 견본주택에서는 ‘사랑 나눔 이벤트’를 실시했다. 방문객들이 주머니에 쌀을 담아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지역 독거노인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머니 겉면에 적힌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는 추첨 후 경품을 증정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 단지 역시 최고 9.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강원도 강릉에 4년만의 분양으로 화제를 모았던 ‘강릉 더샵’ 견본주택에는 주말마다 ‘Fun Fun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주말 만들기’에 초점을 맞춰 제기차기, 농구게임, 다트게임 등을 통해 상품을 나눠주는 마을 잔치와 같이 진행된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해 크리스마스 카드쓰기와 연하장 쓰기, 장미꽃 증정 등 다양한 스킨십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수요자의 감성을 일깨우는 마케팅 활동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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