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멤버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2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이동국(전북)이 호주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강희 호' 출범 이후 한 차례도 태극마크를 놓지 않았던 이동국은 지난달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체력부담으로 인한 무뎌진 경기 감각과 공격진 변화를 구상하는 최강희 감독의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동국은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소속팀에서 연일 '골 폭죽'을 터뜨렸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여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부담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일주일에 한 경기씩 치르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파를 소집하지 않은 상황이라 K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소속팀에서 보여준 기량을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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