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부채 비율을 낮취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한 것이 성장률 둔화를 가져온 것이다. 목표로 했던 부채 줄이기도 실패해 유럽에서 취해지고 있는 긴축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GDP 감소율은 2010년 6.2%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10년 4.1%에서 지난해 0.8%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부채 비율 역시 82.5%에서 80.5%로 2%포인트 감소했다.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비율은 은행 부문에 대한 일회성 지출이 사라지면서 2010년 30.9%에서 지난해 13.4%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아일랜드 정부 부채 비율은 2010년 92.2%에서 지난해 106.4%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그리스의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 4월 유로스타트가 추산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유로스타트는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을 햐항조정한 탓에 재정적자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은 9.4%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앞선 유로스타트 전망치에 비해서는 0.9%포인트 높아졌다.
영국의 정부 부채 비율은 평균 이하를 유지했지만 2010년에 비해 높아졌다. 2010년 61.5%였던 영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69.3%로 높아졌다.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비율은 2010년 4.5%에서 지난해 3.9%로 낮아졌다. 정부부채 비율은 119.2%에서 120.7%로 소폭 상승했다.
포르투갈도 개혁 조치 덕분에 2010년 9.8%였던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4.4%로 크게 낮췄다. 하지만 부채 비율은 93.5%에서 108.1%로 높아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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