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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헤딩' 박주영-'신의 선방' 카시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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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타비고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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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흠 잡을 데 없는 움직임에 이은 정확한 헤딩. 더 이상 아스널의 실패한 스트라이커가 아니란 걸 증명하는 슈팅이었다.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바운드된 공. 수문장은 동물적 반사 신경으로 걷어냈다. 왜 그를 '성(聖) 이케르(San Iker)'라 부르는지 보여주는 선방이었다. 둘의 결합은 앞선 두 차례 골 장면을 넘어서는 경기 최대 하이라이트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2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셀타 비고에 2-0으로 승리했다. 박주영(셀타 비고)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3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출장이었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은 곤살로 이과인과 후반 22분 날랜 몸놀림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낸 메수트 외칠, 이를 어김없이 골로 연결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모두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었다. 그럼에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순간은 경기 막판 나왔다. 장면의 공동 주연은 박주영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였다.

후반 42분 셀타 비고의 역습 기회. 오른쪽 측면에서 우고 마요가 문전에 있던 박주영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박주영은 순간적 방향 전환으로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따돌리며 공간을 창출해냈다.

이어 훌쩍 뛰어오른 그는 정확한 임팩트로 헤딩슛을 연결했다. 공은 수평선이 아닌 원바운드 형태로 골문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더욱 막기 어려운 코스의 슈팅. 골잡이로서의 감각이 엿보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은 '수호신' 카시야스가 지키고 있었다. 카시야스는 번개같은 몸놀림으로 골라인을 넘기 직전의 공을 걷어냈다. 본능이란 단어 외엔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방어였다. 한 마디로 '잘 때리고 잘 막은' 장면의 전형. 관중들은 커다란 박수로 화답했다.

결국 박주영은 아쉽게 리그 2호 골 기회를 놓쳤고, 카시야스는 멋진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4점(4승2무2패)으로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셀타비고는 원정 5연패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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