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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대패에서 보약 먹었다…김동욱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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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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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올 시즌 전태풍의 가세는 포인트 기근에 목말랐던 오리온스에게 단비 같은 축복이었다. 효과는 금세 드러났다. 4년 만의 개막 2연승. 부산KT와의 개막전에선 역전승, 전주KCC전에선 상대 끈질긴 추격에 단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했다. 경기 막판 무력한 모습을 반복하던 지난 시즌과 달랐다. 전태풍의 노련한 게임 운영 덕분이었다.

동시에 우려도 낳았다. "만약 전태풍이 막힌다면?" 곧바로 17일 창원LG전에서 질문이 던져졌다. 이날 전태풍은 변현수의 전담마크와 LG 선수들의 협력 수비에 막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22-38로 크게 뒤졌다.
오리온스가 내놓은 대안은 김동욱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전 ""전태풍이 없을 땐 김동욱이 템포를 조절한다. 포스트 플레이 등을 통한 운영 등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동욱은 3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게임 리딩에 나섰다. 포스트에서 리온 윌리엄스-최진수와 투맨 게임을 펼쳤고, 때론 외곽으로 나와 전태풍 대신 템포를 조절하기도 했다. 이날 김동욱은 3쿼터까지 무려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욱의 원래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지만 경기 템포 조절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가운데 '포인트포워드'의 역할을 담당했었다. 예리한 패싱력을 갖춘 것은 물론 픽앤롤 등 투맨게임에도 능하다. 올 시즌 세 경기 평균 어시스트는 5.33개. 전태풍과 더불어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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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이 활로를 개척하며 오리온스는 전반 16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3쿼터 막판 두 점차까지 줄일 수 있었다.

다만 극도로 저조했던 오리온스의 야투율에 발목이 잡힌 점이 아쉬웠다. 김동욱 본인 컨디션 역시 최상은 아니었고, 조직력도 다소 미흡했다. 특히 김동욱이 게임을 리딩할 때 전태풍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아직은 불분명했다. 결국 경기는 58-79 대패로 마무리됐지만 가능성은 발견했다. 오리온스로선 시즌 운영에 있어 보약을 먹은 셈이었다.

이 때문에 추 감독도 "전태풍-김동욱을 동시에 보유한 덕분에 한결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플랜A 전태풍-플랜B 김동욱'의 전술이 얼마나 더 세련되게 짜여질지가 오리온스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전망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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