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인도의 ‘화장실 캠페인’이 성공했다면 지금쯤 파라메시와리는 직업을 잃었을 것이라며 인도의 공중위생사업과 정부 관료의 부패에 대해 소개했다.
인도 정부는 배변 청소를 금지하는 법안 제정과 함께 지난 10년간 집집마다 수세식 화장실을 지어주는 공중위생 사업에 예산을 쏟았다. 올해 편성된 예산만 6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
보고된 결과는 성공적이다. 특히 파라메시와리가 살고있는 우타르프라세시의 경우 전체 가구의 화장실 보급률은 10년 전 19.23%에서 82.47%로 급등했다. 지표상으로는 파라메시와리의 일거리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실제 인도 관료들의 부패는 어렵지 않게 목격돼 왔다. 이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양식을 빼돌린다는 항의는 정기적으로 제기됐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급용 음식을 빼돌려 시장에 다시 판다는 것이다. 우타르프라세시의 공공노동장관은 지난 8월 지역 관료에게 “조금 도둑질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화장실 캠페인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부다운 지역 인근 우룰리아에서 2년전부터 대부분의 가구가 화장실을 갖췄다. 과거 손으로 청소하던 화장실이 아닌 배설물이 지하의 하수도로 연결돼 여과되는 수세식이다. 타임스는 지역 주민들이 “파리가 줄고 냄새가 없다”고 만족하는 대신, 배변 청소를 하던 20가구는 마을을 떠났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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