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멕시코서 연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6일 멕시코에서 열린 제2회 멕시코철강 콘퍼런스(Congress of the Mexican Steel Industry)에서 '세계 철강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침체에 따른 세계 철강산업의 현 주소와 포스코의 기술과 상생을 통한 위기극복 사례, 포스코의 멕시코 투자현황 등을 설명했다.
정 회장이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으로 꼽은 것은 ▲과잉생산능력 ▲원료 가격 상승 ▲기후변화 등이다. 그는 특히 세계적으로 철강 생산 능력의 과잉은 철강 수요 축소와 맞물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로 현재 세계 철강수요 대비 6억4000만t의 초과 설비를 보유한 상태다. 정 회장은 "과잉설비와 함께 온실가스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는 철강업계의 리스크를 점차 극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 속에서) 포스코는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회의 후 멕시코철강협회장이자 멕시코 철강사인 암사(AHMSA)의 안시라 회장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WSD(World Steel Dynamics)의 마커스 대표와도 철강산업 위기극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포스코는 현재 멕시코 알타미라(Altamira) 지역에 제2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건설 중으로 201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또 지난 6~7일에는 '2012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키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이고르 주진 메첼(Mechel) 회장을 만났다. 메첼사는 러시아 최대 자원개발사로 정 회장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스관 강재 공급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는 계열사인 포스코 A&C가 메첼사의 엘가 탄전에 3000여명이 기거할 수 있는 기숙사를 모듈러 공법을 활용해 건립하고 있는 것 외에는 메첼사와의 다른 교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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