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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P7공장 LCD 라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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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의 LG디스플레이 P7공장 TFT라인. 윈도우 투어를 위해 클린룸으로 들어서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투어 설명을 맡은 LGD 직원은 증착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라는 물질의 냄새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일행을 안심시켰다. 클린룸 내부가 워낙 고기압이다 보니 창문 너머 공간까지 냄새가 스며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날 투어 차 방문한 P7공장 TFT라인은 42인치 패널을 한 번에 8장, 47인치 패널을 한 번에 6장 생산하는 곳이다. 전체 5층 높이로 구성돼 있으며 한 층 높이는 약 14미터 정도로 웬만한 일반 아파트의 7~8층 높이에 해당한다.
클린룸 내부는 예상과 달리 방진복을 입은 직원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기계만이 부지런히 머더글라스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클린룸이 휑한 이유에 대해 직원은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없다는 말처럼 가급적 클린룸의 인원을 최소화 하려고 한다"며 "ROS(Remote Operate System)라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공장을 원격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나 LCD는 극미세공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에 한 치의 티끌이라도 있으면 불량이 발생해 수율이 떨어진다. 때문에 공기 속에 존재하는 입자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실내 공기압 등에 관해서 환경적으로 제어되는 클린룸에서 LCD를 생산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P7공장 클린룸 내부의 청정도는 1000클라스를 유지하고 있다. 1000클라스는 클린룸 안에 0.3㎛(미크론·1mm의 1000분의 1) 크기의 먼지가 1000개 미만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상 미세먼지조차 없는 방이다.
청정도에 힘쓴 결과 수율도 높아졌다. P1공장부터 P8공장 까지 전체 공정 수율은 평균 90%이상을 상향한다는 것이 LGD측의 설명이다.

클린룸 안쪽으로 눈을 돌리니 금색 빛깔의 7세대 머더글라스가 찰랑찰랑 흔들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머더글라스가 금색을 띠고 있는 데에는 구리배선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0.5mm 두께의 원판 글라스는 너무 얇아 공정 중에 반 토막이 날 것 같았다.

클린룸 우측에는 LCD 만드는 공정 중 가장 핵심장비이자 고가의 장비인 노광기가 버티고 있었다. 200억원을 호가하는 노광기는 일본기업 니콘과 캐논에서 전량 유입했다고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일 업계 최초로 대형 LCD모듈 누적 생산량 10억대를 돌파했다. 2012년 2분기 점유율 27.6%을 기록해 2009년 4분기부터 이어온 대형 패널 출하량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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