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판매 금지 추진, 광고 통해 아이폰 공세 강화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애플 아이폰5를 대상으로 추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5가 지난 18일 예약판매 첫날 200만대를 넘는 등 순항하는 가운데 '판매 금지'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아이폰5를 계기로 사실상 확전을 선언한 셈이다.
이달초 페이스북에서는 '무인도에 전자 제품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가져가겠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댓글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바람에 굴욕을 맛봤지만 애플 안방에서 도발적인 설문 조사를 한 것 자체가 삼성전자의 달라진 전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변화는 소송전 이후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오히려 상승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최근 조사에서도 삼성-애플 소송전의 배심원 평결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는 크게 높아졌다. 갤럭시S3도 출시 3개월만에 200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 등 사실상 특허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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