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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트라이앵글>, 음악 순위 프로그램도 신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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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트라이앵글> KM 수 오후 6시
음원차트에서 단숨에 등장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지붕 뚫는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아무리 지붕을 뚫어도 그 성적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1위를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다. 가장 공정한 순위라고 하는 KBS <뮤직뱅크>의 케이차트에는 음반과 선호도 점수가 포함되어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반면 <뮤직 트라이앵글>은 오직 음원만을 순위의 기준으로 삼는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 중 Mnet으로만 제한된 한계는 있지만, 실제 체감으로는 훨씬 현실적인 순위다. 한 주의 통계로 순위가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1위가 누구인가라는 궁금증보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들은 노래’를 더 다양하게, 장르별로 나누어 듣는 데 초점이 맞출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순위 선정 방식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양적으로는 많지만 성격이 다양하지 못한 음악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뮤직 트라이앵글>이 지향하는 포지션이다. 버벌진트의 무대로 시작했지만 시크릿도 출연했다. UV는 무대 위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 온 것처럼 ‘그 여자랑 살래요’를 불렀고, 그 무대에서 인디차트의 신인으로 소개된 바닐라 어쿠스틱이 노래했다. 아이돌 중심의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과 라이브 토크 콘서트형 음악 프로그램 사이가 <뮤직 트라이앵글>이 원하는 자리다.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범람하는 컴백 무대 대신 ‘뜰까 이 앨범’이라는 코너로 시청자들이 사이트에서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은 신선하다. 윤상이 다음 무대 소개 정도의 진행만 하는 것은 아쉽지만, 마이티 마우스가 힙합차트 순위를 알려주는 식의 시도 역시 새롭다. 무엇보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옛 노래들을 부르며 이름과 실력을 알렸던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 그중에서도 신곡을 부를 무대를 얻었다. 이 정도면 아직 선명하진 않아도, 음악 프로그램을 나누는 또 다른 꼭짓점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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