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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2라운드 순연 "강풍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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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결국 바람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2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순연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4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위럴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6660야드)에서 속개된 둘째날 경기를 하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돌풍이 몰아치는 등 강한 바람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대회가 열리는 이 지역에 시속 40km의 강한 바람에 돌풍의 순간 최대 속도는 100k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라운드는 오전 출발조 16팀이 전반과 후반 홀로 나뉘어 차례로 티오프했으나 바람의 영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1시간여 만에 잠정 중단이 선언됐다.

경기위원회는 거센 바람 때문에 전반 홀에서 출발한 18명이 불과 1시간 만에 모두 52오버파를 쏟아내자 경기 진행을 중단하고 2라운드 기록을 무효처리했다. 오후를 넘어서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결국 하루 뒤 2라운드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대회를 3라운드로 축소할지 하루 더 연장해 4라운드를 마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플레이에 나섰던 재미교포 미셸 위(23ㆍ한국명 위성미)는 "바람 때문에 경기가 중단된 적은 처음"이라며 "몸을 가누기도 어렵고, 그린에 올린 공은 굴러다닐 정도여서 강행했다면 90타도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까지 유소연(22ㆍ한화)과 강혜지(22)가 공동선두(2언더파 70타),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1타 차 공동 3위(1언더파 71타)다. 대회는 15일 오후 2시50분에 속개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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