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선종구 前 하이마트 회장 "모든 선이 악으로 바뀐 상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선종구(65) 전 하이마트 회장이 첫 공판에서 "하이마트 매각은 로펌의 자문을 받아 위법하지 않게 이뤄진 것"이라며 배임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선 전 회장은 하이마트 매각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끼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선 전 회장의 변호인 측은 "M&A 위험성 때문에 상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하이마트의 가치를 발견한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액면가의 30배가 넘는 가격에 인수의사를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또 "선 회장 없이는 하이마트 경영이 어렵다는 유진기업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경영자 지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 전 회장은 "(검찰이 주장하는 바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모든 선이 악으로 변해버린 상황"이라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검찰은 선 회장이 "개인의 이득을 보장하는 대가로 하이마트를 롯데, GS 등 대기업들보다 2000억원 낮은 가격을 제시한 유진기업에 넘기는 '이상한 매각'을 했다"며 이런 이면에는 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가족, 지인들에게 주식을 액면가로 넘기는 등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해온 배경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 회장은 하이마트의 2005년 1차 매각 당시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지분을 매각하고 2008년 AEP가 유진그룹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하이마트 M&A 과정에서 선 전 회장과 이면 계약을 맺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경선(56) 유진그룹 회장도 출석했다. 유 회장의 변호인 측은 "재산적 이익부분 일부를 제외하고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사회모범이 돼야하는데 재판장에 서서 검증받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괴롭다"며 "책임이 있다면 기꺼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