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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정비 기간 짧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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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정비 기간은 짧아지고 정비 횟수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원전 설비 기술력이 진일보해 2000년대 들어 고장정지 건수가 감소한 데다 전력난에 따른 원전 이용률이 높아진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27일 국내 원전의 '계획예방정비'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각 원전의 최초 정비 기간에는 평균 70.5일 작업이 실시된 반면 최근에는 평균 37일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첫 정비 때보다 걸리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일례로 고리 원전 3호기는 1986년 7월5일부터 78일 동안 첫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했으나 지난해 4월에는 31일 만에 작업을 끝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원전 설비 기술력이 발전해 빠른 시간에 정비가 가능해졌고, 여기에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 이용률이 확대되면서 설비를 가동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상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 초기에는 10∼11개월 설비를 가동하면 연료를 교체해야 했으나 설비 기술 발전으로 연료 사용 기간이 1년 반 안팎으로 늘었다.

또한 1978년부터 1990년도까지 70% 수준이던 원전 이용률은 1990년대 들어 80%를 넘고, 2000년 이후에는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전 초기 단계인 1980년대 중반 호기당 연 5건 이상이던 고장정지 건수는 2000년대 연 1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노후 원전으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고리 1호기의 고장정지 건수는 송전선로 낙뢰에 의한 계통 파급 정지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108건인데, 81건이 운전 경험이 부족했던 가동 초기 10년여 동안 발생했다. 1995년 이후 17년 동안 고장정지 건수는 5회로 줄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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