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빅3와 현지 1차 협력업체들에 공급 중인 B사는 한미 FTA 후 미국 현지 거래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관세가 10년에 걸쳐 균등하게 철폐됨에 따라 당장 한미 FTA 후 관세 인하효과를 체감하긴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신차종이 생산되는 기간인 4~5년 후 구매(소싱) 원가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바이어들이 판단한 탓이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후 지난 4~6월 3개월간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은 16.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은 1.5% 줄었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선전을 한 것이다.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분야의 한미 FTA 활용률(FTA수출액/[총수출액-무관세 및 협정제외 품목 수출액])도 한미 FTA 발효 다음달인 지난 4월 61.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국 관세청이 집계한 한미 FTA 전체 활용률인 59.2%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자동차부품 수출이 한미 FTA의 수혜를 많이 입었다는 의미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은 한미 FTA로 수혜를 보고 있지만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기존 강자들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어와 품목별 기술협력 등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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