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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파행' 오산대 결국 총장선출 무산

최종수정 2018.08.16 09:31 기사입력 2012.08.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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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사회서 총장후보군 대상 1,2차 투표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 없어 총장선출 수포로

【오산=이영규 기자】이사장이 없는 상태에서 총장 선출을 강행해 논란을 빚어 온 경기도 오산소재 오산대학교 이사회의 총장 선출이 결국 무산됐다.

22일 오산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오산학원이사회는 지난 21일 총장 공모를 통해 가려진 1~5위 후보군을 대상으로 9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프리젠테이션(PT)과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총장 후보 면접에는 ▲문X철(19점) ▲김X식(18점) ▲이X오(10점) ▲김X(9점) ▲문X남(9점) 씨 등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PT와 면접을 거친 뒤 곧바로 총장 선출 투표에 들어갔지만 1차 투표와 결선투표에서 모두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김X식 씨와 이X오 씨는 각각 3표와 2표를 얻어 결선투표에 올랐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김X식 씨와 이X오 씨는 3표와 1표로 모두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오산대 직원연합노조 관계자는 "오산대 교수협의회와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오산대지부, 오산대 직원연합노조 등 오산대 전 구성원들은 총장 임면권한이 있는 이사장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 이사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총장 공모는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번 총장 선출이 무산된 것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산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총장 선출을 보면 공모과정에서 심사과정까지 모든 게 불투명하고 문제가 많았다"며 "이사회는 앞으로 학교 구성원인 학생들이 제대로 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사장과 총장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먼저 투명하게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명수 전 오산학원 이사장의 미망인 김영희 씨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부끄럽고, 누가 뭐라고 해도 설립자인 우리 쪽에서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 18일이나 25일 예정된 이사회에 앞서 이사 분들을 한 분씩 만나 뵙고, 학교 정상화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남편인 신 이사장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다 내려놓으라는 유언을 했다"며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회적 신망을 받는 이사장과 총장님을 모실 수 있다면 다른 소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산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고 이사장이 없더라도 총장을 먼저 뽑기로 의결한 뒤 이달 2일부터 총장 후보자 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이어 지원자를 대상으로 5배수 내 총장 후보군을 확정한 뒤 지난 21일 PT와 면접을 거쳐 투표를 실시했다.

한편, 오산대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주도 관선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바뀌면서 이사들 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1년 가까이 이사장 선출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1년7개월 째 총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임기 만료된 교무처장 등 주요 실ㆍ처장 인사도 못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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