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짧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였다. 자신감 넘치는 몸놀림에 기회도 여럿 잡았다. 전반 12분 남태희가 수비수 네 명을 제친 뒤 내준 볼을 김보경이 크로스했고, 이를 김현성이 헤딩 슈팅했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비수가 걷어냈다. 2분 뒤에는 김현성이 골문 앞으로 헤딩한 공을 지동원이 머리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16분에는 지동원이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당황한 듯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전반 20분 오재석이 백패스가 오히려 상대에 1대1 기회를 만들어준 것. 다행히 이범영이 한 발 앞서 걷어내고, 재차 슈팅한 공을 김영권이 골문 앞에서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이후 브라질은 맹공을 퍼부었고,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오스카가 내준 공을 호물로가 오른발 슈팅하며 한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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