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성장 의구심·고위 임원 이탈·보호예수 기간 종료 '악재'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장중 최대 5.08% 급락하며 19.82달러까지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장 당시 공모가 38달러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까지 5일 연속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6일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 증가율이 32%라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00%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45%였다. 페이스북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2명의 고위 임원이 페이스북을 떠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에단 비어드 플랫폼 제휴 총괄 이사와 케이티 미틱 파트너 제휴 마케팅 총괄 이사가 또 다른 기회를 찾아 페이스북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것. 미틱은 새로 창업하는 모바일 회사에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고 비어드는 자신의 벤처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호 예수기간이 끝나면서 매도 물량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페이스북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페이스북 내부 관계자들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은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보호예수에서 풀리게 된다.
1차적으로 오는 16일이면 보호예수가 끝나는 2억7100만주 가량이 거래가 가능해지고, 오는 10월 중순과 11월 중순 사이에도 보호예수가 종료되면서 2억4300만주 가량이 추가적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페이스북 상장 6개월이 지나는 무렵인 오는 11월14일에는 무려 12억주 이상에 대한 거래 불가능 족쇄가 풀린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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