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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기보배, 슛 오프 끝에 양궁 女 개인 金…대회 2관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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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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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양궁대표팀의 막내 기보배(세계랭킹 2위)가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기보배는 2일(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세계랭킹 13위)을 슛 오프 접전 끝에 세트 포인트 6-5로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이성진, 최현주와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보배는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대회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르는 주인공이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박성현이 장주안주안에게 패해 놓친 금메달의 아쉬움도 함께 씻어냈다. 앞서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서향순을 시작으로 2004년 박성현까지 올림픽 6회 연속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거센 바람과 부담을 모두 뚫고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전 팀 동료 이성진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부담을 떠안은 기보배는 요동치는 바람으로 초반 화살 조준에 적잖게 애를 먹었다. 9점을 연거푸 쏴 27-25로 1세트를 챙긴 기보배는 이어진 2세트에서 한 차례도 10점을 맞추지 못하며 26-26 무승부를 허용했다. 가장 난조를 보인 건 3세트. 26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29점을 쏜 상대에게 세트 포인트 2점을 헌납했다.

기보배는 4세트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처음으로 10점을 맞춘 건 물론 처음으로 올 텐(10점 3발)을 기록, 30-22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로만의 거센 추격에 밀려 이어진 5세트(26-27)를 다시 한 번 내주고 말았다.

세트 포인트 5-5. 이어진 슛 오프에서 기보배는 심리적 부담에 시달린 탓인지 8점에 그치며 바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절망은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긴장에 시달린 건 로만 역시 다르지 않았기 때문. 8점에 꽂힌 화살은 기보배의 화살보다 과녁 중앙에서 더 바깥쪽에 있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기보배는 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코칭스태프는 그런 그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가장 높이 걸린 태극기는 기보배를 괴롭히던 거센 바람에 부딪혀 아름답게 휘날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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