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바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최초의 '동시 상금왕'에 등극한 선수다.
메이저 타이틀이 없어 평가절하되고 있지만 현재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는 '넘버 1'이라는 이야기다. 도널드 역시 이를 의식해 이번 141번째 디오픈에서 안간힘을 썼다.
▲ 항아리벙커 탈출하기= 골프채 등 장비 발달과 함께 현대 골프장의 트렌드도 '난코스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 남서울과 솔모로 등 국내 골프장 역시 벙커 턱을 높여 스코틀랜드의 링크스코스 못지않은 '괴물벙커'가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일부 벙커는 그린 방향이 아닌 옆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정도다.
벙커 턱이 높다면 통상 벙커에서 사용하는 56도 웨지의 탄도로도 부족하다. 60도나 64도 웨지가 있다면 주저 없이 선택한다. 공의 위치도 평소 보다 더 왼쪽이다. 홀 왼쪽에 가상의 타깃을 만들고, 페이스를 최대한 열어 공 바로 뒤를 때린다는 이미지로 샷을 가져간다. 작은 샷이지만 피니시도 완벽해야 한다. 그래야 웨지가 공 뒤 모래를 깊숙히 파고 들어가 공을 높이 띄울 수 있다.
▲ 벙커 샷의 기본기 점검하기= 벙커 샷의 '프리 샷 루틴'이다. 어깨와 양발을 타깃 왼편으로 정렬하고, 페이스를 연다(반드시 페이스를 먼저 열고 이후에 그립을 잡는다. 그립을 먼저 잡게 되면 샷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페이스가 닫힐 확률이 높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웃(Out)- 인(In)'의 스윙궤도가 형성된다.
핵심은 공 뒤 1인치 지점을 사정없이 내리친다는 점이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의 오류는 공이 정타로 맞아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이른바 '홈런 샷'이 나오거나 공을 더 깊숙이 처박을까봐 미리 걱정하느라 움찔거리면서 정작 샷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대목이다. 그래서 벙커 샷을 잘하는 동력은 '자신감'이라는 말도 있다. 공만 끝까지 바라보고 샷을 가져가면 90% 이상은 성공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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