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말 유럽 및 미국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주가 스페인 정부에 부채상환을 위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7%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23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5.07포인트(1.92%) 내린 1787.86을 기록 중이다. 이날 1799.24로 1800선을 무너뜨리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를 앞세워 장 중 낙폭을 확대, 1780선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 개인은 1542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5억원, 10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국가·지자체(-783억원)를 중심으로 투신, 보험 등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899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차익 703억원, 비차익 196억원 순매도.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2.69%), SK하이닉스(-3.29%) 등 IT주들을 비롯해 현대차(-2.91%), LG화학(-3.81%), 현대중공업(-2.43%), 신한지주(-3.52%), SK이노베이션(-2.70%), KB금융(-3.03%) 등도 2~3% 내림세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NHN 등도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22종목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67종목은 하락세다. 5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전장보다 6.67포인트(1.38%) 내린 475.1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5원 올라 114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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