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 총 4896명의 선거인단이 지난 19일 실시한 투표를 집계한 결과, 여권 후보로 나선 무커지 전 장관이 55만8064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야권 후보인 PA상마는 24만783표에 그쳐 두 배 이상 표차이가 났다.
무커지 당선자는 1969년 정계에 입문해 40여간 정치권에 몸담은 베테랑 정치인이다. 국방장관을 지냈고, 외무 및 재무 장관을 각각 두 차례나 역임했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 달까지 재무장관을 맡아 만모한 싱 총리를 보필했다.
인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수반으로, 실권은 총리가 갖고있다. 하지만 의회에 다수당이 없을 경우 정부를 감독하거나 입법자에게 법안의 재고 등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무커지는 연정 대상인 민중회의당 대표가 싱 대표의 경제 및 외국인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했다. 24개 부처 장관의 자문역할을 하면서 식량문제부터 석유가격까지 인도 경제 전반을 맡아 처리했고, 정책이 바뀔 때마다 연정 대상에 불려가 설명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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